“왜 요즘 카페마다 이 과일이 보이나 했더니” 지금 아니면 못 먹는 ‘이 과일’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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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더 특별한 제철 무화과 맛집 4곳
“왜 요즘 카페마다 이 과일이 보이나 했더니” 지금 아니면 못 먹는 ‘이 과일’의 정체
Editor 냠냠박사
2026.09.10
60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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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냠냠박사
[푸드 랩(Food Lab)]
트렌드를 해부하고, 맛의 이유를 분석하는 냠냠박사의 F&B 트렌드 연구소
마트 과일 코너와 디저트 카페에서 요즘 유독 자주 보이는 과일이 있어요. 바로 무화과예요. 🤎
보랏빛 껍질을 가르면 붉은 과육이 드러나고, 부드럽게 녹는 단맛 사이로 작은 씨가 오독오독 씹히는 게 매력인데요. 사과나 배처럼 사계절 내내 만나기 쉬운 과일과 달리, 생무화과는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짧은 기간에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해요.
최근에는 제철 식재료를 찾아 즐기는 '제철 코어' 흐름과 맞물리면서 무화과를 활용한 케이크와 빙수, 파르페는 물론 피자와 샐러드까지 등장하고 있답니다.
짧아서 더 기다려지는 '무화과의 계절'
무화과의 제철은 일반적으로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예요. 특히 9월에는 과육이 한층 부드러워지고 당도와 향도 깊어져 무화과를 즐기기 좋은 시기로 꼽히죠.
무화과가 유독 '제철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유도 있어요. 껍질이 얇고 과육이 부드러워 수확한 뒤 빠르게 무르기 때문에 싱싱한 생과를 만날 수 있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거든요.
그래서 요즘처럼 원하는 과일을 계절과 관계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는 오히려 '지금이 아니면 먹기 어렵다'는 희소성이 무화과의 매력이 되고 있어요.
맛도 독특해요. 잘 익은 무화과는 꿀을 바른 듯 은은하게 달콤하고 부드러운데, 안쪽의 작은 씨가 오독오독 씹히면서 다른 과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식감을 만들어준답니다.
케이크부터 피자까지, 무화과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생과 그대로 먹거나 케이크 위에 올리는 정도가 익숙했다면, 요즘 무화과는 활용 범위가 훨씬 넓어졌어요.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케이크로 즐기기도 하고, 우유 얼음 위에 듬뿍 올려 빙수로 만들기도 해요. 치즈와 채소를 더하면 샐러드가 되고, 마스카포네 치즈와 함께 피자 토핑으로도 활용할 수 있죠.
무화과 자체의 단맛이 강하게 튀기보다 은은한 편이라 크림·요거트처럼 부드러운 재료부터 치즈나 생햄처럼 짭짤한 재료까지 폭넓게 어울린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올가을 무화과를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네 곳을 골라봤어요.
프랑제리 | 무화과를 아낌없이 한가득 담았어요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에서도 무화과 시즌이 시작됐어요.
이번 시즌은 한입 디저트부터 홀케이크까지 무화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라인업을 넓혔는데요. 대표 메뉴는 이름부터 풍성한 '더 커진 무화과 쑥대밭'이에요.
지난 시즌보다 케이크 크기를 키우고, 그 위에 잘 익은 무화과를 아낌없이 올렸어요. 케이크 위를 가득 채운 붉은 무화과 덕분에 지금 제철 과일을 먹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죠.
이 밖에도 폭신한 빵 사이에 무화과를 넣은 무화과 산도, 떠먹는 무화과, 무화과 롤과 쁘띠 케이크까지 준비됐어요.
같은 과일을 활용하면서도 산도부터 롤케이크, 홀케이크까지 형태를 달리해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시즌의 재미예요.
리미니 | 달콤한 무화과를 피자와 샐러드로

무화과가 꼭 디저트여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이탈리안 다이닝 브랜드 리미니는 가을 한정 메뉴 '어텀 다이닝'에서 제철 무화과를 피자와 샐러드, 음료로 풀어냈어요.
대표 메뉴는 비앙코 마스카포네 무화과 피자예요. 48시간 저온 숙성한 도우 위에 신선한 채소와 무화과,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린 시즌 한정 메뉴인데요.
무화과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가 만나면서 디저트와 식사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조합을 만들어요.
리코타 무화과 샐러드에서는 무화과의 달콤함을 보다 산뜻하게 즐길 수 있고, 리얼 무화과 레몬에이드에서는 상큼한 음료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번 리미니의 무화과 메뉴가 재미있는 이유는 같은 제철 과일을 피자·샐러드·음료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점이에요. 무화과의 활용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뉴들이죠.
카페 오캄 | 밀크티와 만난 무화과 빙수

조금 더 깊은 풍미의 무화과 디저트를 찾는다면 카페 오캄의 밀크티 무화과 빙수가 있어요.
평소 익숙한 우유빙수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중심이라면, 이곳은 밀크티 얼음을 사용해 한입 먹는 순간 은은한 차 향이 먼저 느껴지는 게 특징이에요.
그 위에는 제철 무화과를 겹겹이 듬뿍 올렸어요. 무화과 자체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밀크티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지면서, 단순히 달기만 한 빙수와는 조금 다른 풍미를 만들어내죠.
특히 빙수가 천천히 녹을수록 밀크티의 맛도 한층 부드러워져요. 끝까지 우유 얼음만 먹는 일반적인 과일 빙수와 달리 무화과의 달콤함과 차의 향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카페 오캄 무화과 빙수의 매력이랍니다. 🤎
네즈 | 밤과 무화과를 한 잔에 담았다

망원동의 디저트 카페 '네즈'에서는 무화과를 조금 더 차분하고 복합적인 맛으로 즐길 수 있어요.
대표 메뉴는 무화과 밤 파르페예요. 달큰하면서 고소한 밤과 제철 무화과를 한 잔에 담아, 가을을 대표하는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무화과를 활용한 케이크도 눈에 띄어요. 무화과 우롱 티 케이크는 촉촉하게 구운 홍차 수플레 시트에 우롱차와 홍차를 블렌딩한 몽떼 크림, 직접 만든 무화과 잼과 생무화과를 함께 넣은 디저트예요.
단순히 무화과의 단맛만 강조하기보다 차의 향과 무화과를 조합하면서 한층 깊고 차분한 맛을 만든 게 특징이랍니다.
같은 무화과, 즐기는 방법은 모두 달라요
올해 무화과 메뉴들을 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보여요.
프랑제리는 생무화과를 아낌없이 올린 케이크, 리미니는 치즈와 곁들인 피자와 샐러드, 카페 오캄은 밀크티 얼음과 만난 빙수, 네즈는 밤과 차를 조합한 파르페와 케이크로 무화과를 풀어냈죠.
같은 제철 과일인데도 어떤 재료와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메뉴가 되는 거예요.
제철 식재료를 먹는 재미도 결국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맛이 아니라, 지금 가장 맛있는 재료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죠.
생무화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요. 올가을 무화과가 눈에 보인다면, '다음에 먹지 뭐'보다는 지금 한 번 맛봐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무화과 시즌까지는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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