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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는 '축구화'를 신으세요! 패션 경계 허무는 요즘 대세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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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입은 팝스타가 축구화를 신은 이유

드레스 입은 팝스타가 축구화를 신은 이유

2025년 올해는 '축구화'를 신으세요! 패션 경계 허무는 요즘 대세 신발

2025년 올해는 '축구화'를 신으세요! 패션 경계 허무는 요즘 대세 신발

2025.05.19

2025.05.19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2025년 패션계의 슈퍼볼이라 불리는 멧 갈라를 위해 뉴욕에 도착한 스페인 팝스타 로살리아(Rosalía)가 하얀 스커트에 뉴발란스 축구화를 매치한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로살리아가 선택한 뉴발란스 '442 PRO FG V2'는 본래 천연 잔디 경기장용 축구화다. 왜 세계적인 팝스타는 레드카펫이 아닌 곳에서도 축구화를 신었을까?


'PROTECT ME FROM WHAT I WANT(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함께 연출한 그녀의 스타일링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메시지를 담고 있다.


기존의 패션 규칙을 깨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당당히 표현하는 로살리아의 선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특별한 밈과 맞닿아 있다.


뉴발란스 442 PRO FG V2를 신은 로살리아(Rosalía) @picsbyalexjr

로살리아가 신은 뉴발란스 442 PRO FG V2 ©New Balance

#BOOTSONLYSUMMER 밈의 확산

로살리아의 뉴발란스 축구화 스타일링은 '#BOOTSONLYSUMMER(부츠온리써머)'라는 최신 밈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이 트렌드는 2024년 여름을 강타했던 '브랫 써머(Brat Summer)'에서 진화했다. 뮤지션 찰리 XCX의 앨범 에서 시작된 이 문화 현상은 '버릇없는 아이'라는 의미처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불완전함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틱톡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 중인 '부츠온리써머'에서 '부츠'는 축구화(Football Boots)를 의미한다. 특히 스파이크(스터드)가 있는 축구화를 청바지, 스커트, 심지어 수트와 같은 일상복과 믹스매치하는 것이 이 밈의 특징이다.


 

틱톡에서 유행 중인 #BOOTSONLYSUMMER 패션 사례 ©TikTok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이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스포츠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런웨이에 선 축구화부터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까지···패션계 전반으로 스며드는 축구 문화

루이비통 2025 S/S 컬렉션 ©Louis Vuitton

로살리아의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부츠온리써머 트렌드는 단순한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이패션과 스포츠 브랜드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루이비통은 202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축구에서 영감받은 스니커즈와 의류를 선보였다. 축구화 디자인에 럭셔리한 감성을 더한 이 제품들은 포멀한 숏 팬츠는 물론, 유려한 실루엣의 트라우저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Y-3 2025 S/S 컬렉션 ©Y-3

Y-3는 한 걸음 더 나아가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스파이크가 달린 진짜 축구화를 런웨이에 올렸다. 요지 야마모토가 디자인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일상 착용의 실용성보다는 하이패션으로서의 축구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뉴발란스는 굽이 낮고, 날렵한 디자인을 뜻하는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를 선보이며, 관련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뉴발란스 RC42 ©New Balance

주목할 만한 모델은 뉴발란스 RC42다. 70년대 실내 축구(풋살) 및 테라스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이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는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으로, 준야 와타나베와의 24SS 시즌 콜라보레이션으로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나이키는 2000년대 웨인 루니, 페르난도 토레스, 기성용 등 유명 선수들이 착용했던 경기용 축구화 '토탈 90' 시리즈를 일상 운동화로 재출시하며 이 트렌드에 합류했다.

아디다스의 인기 모델 '삼바(SAMBA)' 역시 축구에서 파생된 스니커즈다. 원래 인도어 전용 풋살화로 출시된 삼바는 뛰어난 착화감의 기능적 신발이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재해석된 대표적 사례다.

2004년 토탈 90 축구화를 착용한 웨인 루니(Wayne Rooney) ©Getty


 

나이키에서 최근 출시한 토탈 90 시리즈 ©Nike

부츠온리써머는 일회성 밈을 넘어 실제 패션 트렌드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로살리아와 같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일상에서 웨어러블하게 신을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의 참여는 이 현상이 단순한 유행이 아님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