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엔 '이 브랜드' 가방이 유행합니다. 패션 에디터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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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와 클래식을 관통하는 이탈리아 장인의 핸드백
트렌드와 클래식을 관통하는 이탈리아 장인의 핸드백
2025년엔 '이 브랜드' 가방이 유행합니다. 패션 에디터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브랜드
2025년엔 '이 브랜드' 가방이 유행합니다. 패션 에디터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브랜드
2025.05.04
2025.05.04
Editor 배터리(Better Lee)
[잇(it)템 졸업식]
이탈리아의 가죽 공예는 시대를 초월한 품질과 세련미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가죽의 퀄리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토스카나의 태너리에서 생산된 가죽으로 핸드백을 만드는 '코치넬레(Coccinelle)'는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최근 떠올랐다. 오늘은 이탈리아 가죽 공예의 깊은 가치를 조명하고, 글래머(Glamour) 매거진에서 주목한 이탈리아 브랜드 '코치넬레'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이탈리아산 핸드백이 필요한 이유
이탈리아 장인이 핸드백을 제작하는 모습,©Coccinelle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가방을 사용해왔다. 1991년 북부 알프스산맥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미라 외치(Ötzi, 기원전 3,300년 추정)는 가죽 벨트에 파우치를 부착해 생활한 걸로 알려졌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가방 디자인이 태동하였지만, 수납이라는 근본적인 기능을 잘 지키면서 예술의 경지에 이를 정도의 심미적인 부문까지 앞서 나간 곳은 이탈리아였다.
특히, 이탈리아 도시별로 개성 있는 가죽 공방이 자리 잡고, 자신만의 전통을 지켜낸 것이 오늘날 이탈리아가 핸드백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피렌체, 시칠리아, 파르마···산업화를 거부한 이탈리아 수공예 장인들
피렌체의 가죽 공예학교 '스쿠올라 델 꾸오이오(Scuola del Cuoio),©Scuola del Cuoio
피렌체, 시칠리아, 파르마 등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개성 있는 무두질 기법 개발과 함께 고유한 전통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가죽 공예를 발전시켜 왔다.
이들은 최고급 가죽을 선별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모든 단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진행한다. 기계 스티칭이 가능해도 손바느질을 통한 핸드백 생산을 고집한다. 이러한 장인 정신은 글로벌 패션 산업이 대량 생산으로 전환하는 시대에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피렌체의 유명한 가죽 공예학교 '스쿠올라 델 꾸오이오(Scuola del Cuoio)'는 가죽 제작 전통이 미래 세대에게도 이어지게 하는 대표 사례며, 이탈리아 가죽 공예가 단순 과거 유산이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임을 보여준다.
프라다, 구찌, 보테가 베네타도 처음에는 가죽으로 시작했다

오늘날 주요 패션 하우스들도 처음에는 가죽으로 시작했는데, 이는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기반이 탄탄한 가죽 공예에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 프라다는 1913년 밀라노에서, 구찌는 1921년 피렌체에서 가죽 제품 매장으로 시작했다. 페라가모는 1927년 피렌체에서 가죽 신발 매장으로, 보테가 베네타는 1966년 비첸차에서 가죽 제품 매장으로 출발했다.
이탈리아 가죽 제품의 혁신과 발전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거대 패션 하우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매력을 지닌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들도 꾸준히 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Glamour 패션잡지 에디터는 왜 코치넬레를 위시리스트 브랜드로 선정했을까
코치넬레 25SS C-ME 컬렉션,©Coccinelle
독일 패션잡지 글래머(GLAMOUR) 에디터 리사 치른가스트(Lisa Zirngast)는 올해 4월 '디자이너 핸드백: 10개 잇백과 클래식 백' 글을 기고하며, 브랜드 코치넬레(Coccinelle)를 주목했다.
2025년 주목할 만한 5개의 잇백 브랜드로 발렌티노, 로에베, 클로에를 언급하면서, 코치넬레의 'C-Me Bag'을 선정한 것이다.
글래머(GLAMOUR) 에디터 리사 치른가스트(Lisa Zirngast)가 소개한 '디자이너 핸드백: 10개 잇백과 클래식 백',©GLAMOUR
매거진에 따르면 디자이너 핸드백은 단순히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 역사의 한 순간을 소유하는 것과 같으며, 더 이상 에르메스의 '버킨'이나 '켈리', 샤넬의 '2.55' 플랩백, 등과 같은 아이코닉한 모델에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코치넬레에 대한 매거진의 관심은 우연이 아니다. 코치넬레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럭셔리 감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트렌드와 클래식을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현대 여성을 만족시키고 있다.
1978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탄생한 아틀리에, 코치넬레
코치넬레 C-ME 미니백,©Coccinelle
코치넬레는 1978년 파르마 살라 바간차(Sala Baganza)에서 탄생했으며, 패셔너블한 가죽 가방과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코치넬레라는 이름은 행운을 상징하는 무당벌레에서 영감 받았으며, 가방 디자인부터 매장 컨셉까지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여성을 겨냥한다.
2000년 밀라노 브레라 지구의 역사적인 건물인 팔라초 발레리오에 첫 쇼룸을 열었으며, 2018년에는 밀라노 코르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왼쪽부터)파르마 전경, 2018년 밀라노에 오픈한 코치넬레 플래그십 스토어 ©Coccinelle
장인 정신은 코치넬레 스토리의 핵심이다. 코치넬레의 트레이드 마크는 자연스러운 결의 텀블드 레더와 부드러운 스웨이드 등 가죽의 텍스처감에 있다.
최근 코치넬레는 이탈리아 가죽 공예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현대 여성에 맞춘 감성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코치넬레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는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변함없는 클래식의 가치와 트렌디한 감성을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는 오고 가지만, 수 세기에 걸쳐 진화해 온 이탈리아 가죽 공예의 정신을 담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발할 것이다.